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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알티스트의 성악 이야기

성악에서 공명은 어떻게 사용할까?

by Baertist 2025. 4. 10.

🎤 성악에서 공명을 어떻게 사용하나요?

성악을 배운다면 반드시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소리를 공명에 실어야 해요.”
“목이 아니라 머리에서 울려야 합니다.”
“공명 위치를 찾아야 진짜 소리가 나요.”

처음 성악을 접하는 분들에겐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공명(Resonance)은 성악 발성의 ‘핵심 기술’이자 ‘소리의 품질을 결정짓는 열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 공명이 무엇인지,
✔️ 성악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 훈련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 1. 공명이란 무엇인가요?

공명이란,

소리(진동)가 특정 공간에서 증폭되고 울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우리 몸에서 만들어진 소리(성대의 진동)는
바로 입 밖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
몸 속 ‘울림통’을 지나면서 크고 풍성해집니다.
이 울림통이 바로 공명 기관입니다.


✅ 2. 성악에서 사용하는 공명 공간

성악가는 소리를 낼 때, 다음과 같은 신체 부위를 공명 공간으로 활용합니다:

공명 위치 설명 효과

🔹 비강(코 속) 코 안쪽의 공간 밝고 명료한 소리
🔹 두개골(이마, 머리) 머리 속 뼈 공간 고음의 울림, 멀리 퍼지는 소리
🔹 구강(입 안) 입천장, 혀 아래 공간 모음의 명료함, 음색 조절
🔹 인두(목 뒷부분) 성대 위의 목통로 깊고 따뜻한 울림
🔹 흉강(가슴) 가슴 안쪽의 공간 저음의 공명, 무게감 있는 소리

📌 이 중 어떤 한 곳만 쓰는 게 아니라,
상황과 음역에 따라 복합적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3. 왜 공명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공명을 잘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1) 작은 힘으로 큰 소리를 낼 수 있음

  • 성대를 억지로 짜지 않고, 울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량이 커짐

✅ 2) 목소리의 질감이 좋아짐

  • 탁하거나 텁텁한 소리가 사라지고, 맑고 부드러운 톤으로 바뀜

✅ 3) 성대에 무리가 덜 감

  • 목의 힘을 덜 쓰고, 몸 전체로 소리를 분산시키기 때문에 장시간 노래해도 피로가 적음

✅ 4) 음색과 표현이 다양해짐

  • 공명 위치를 조절해 부드럽게, 강하게, 밝게, 어둡게 등 다양한 표현 가능

✅ 4. 공명은 이렇게 사용됩니다

🎵 고음에서는?

  • 두개골, 이마, 비강 쪽 공명을 강하게 사용
  • 소리를 위로 띄우듯이 울림을 집중

🎵 중음에서는?

  • 코와 입 안쪽, 인두 중심의 공명
  • 말하듯 자연스럽게, 그러나 풍성하게 울림 유지

🎵 저음에서는?

  • 가슴과 인두를 활용한 공명
  • 무게감 있고 깊이 있는 톤 연출

📌 핵심은 ‘공명 이동(Resonance Shifting)’입니다.
음역이 올라가거나 내려갈수록 울림 위치도 함께 이동해야 자연스럽고 안정된 소리가 됩니다.


✅ 5. 공명 훈련은 어떻게 하나요?

공명 훈련은 아주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합니다.

🔹 1) “음~” 훈련 (콧소리 humming)

  • 입을 다물고 “음~” 하며
  • 이마, 코, 머리 쪽에 진동이 느껴지는지 확인
  • 진동이 앞으로 몰릴수록 공명이 잘 된 것

🔹 2) 모음 발성 훈련 (A-E-I-O-U)

  • 각 모음마다 공명 위치가 다름
    예: “아”는 깊고 넓은 울림 / “이”는 앞쪽 밝은 울림
  • 모음을 유지하면서 소리가 흐르지 않게 단단하게 고정

🔹 3) 입 모양, 혀 위치 조절

  • 혀는 너무 뒤로 말려 있으면 공명이 막힘
  • 입은 세로로 열고, 공기를 머리 위로 보내는 이미지

✅ 6. 공명 연습 시 주의할 점

❌ 하지 말아야 할 것 ✅ 이렇게 바꿔보세요

목으로 밀어 붙이기 복부 지지 + 공명 울림
고음에서 턱에 힘 주기 턱, 어깨, 목의 긴장 풀기
소리를 크게만 내려고 함 울림을 먼저 만들고 크기는 그 결과로

공명은 크게 내는 것이 아니라, 잘 울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 결론 – “공명은 성악가의 비밀 병기다”

성악 발성에서 ‘소리의 크기’는 중요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소리의 울림입니다.
그리고 그 울림을 만드는 것이 바로 공명입니다.

✔️ 성대는 ‘진동’만 하고,
✔️ 진짜 ‘소리’는 공명 공간이 만들어 줍니다.
✔️ 잘 울릴수록, 덜 힘들고, 더 아름답습니다.

🎤 “성악은 몸이 울리는 예술이다.”
당신의 소리, 오늘은 어디서 울리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