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악가들은 고음을 어떻게 낼까?
오페라 무대에서 마이크도 없이 울려 퍼지는
소프라노의 하이C, 테너의 절창 고음…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곤 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높고 큰 소리를 낼 수 있지?”
“성악가는 그냥 성대가 남다른 거 아닐까?”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성악가의 고음은 '기술'로 만들어진 소리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 고음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드릴게요.
✅ 1. 고음은 '지르는 것'이 아니라 '띄우는 것'입니다 🎈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고음을 ‘지른다’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성악에서는 고음을 밀거나 조이는 것이 아니라, 띄워서 울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 성악 고음의 기본 원칙:
- 목에 힘을 주지 않는다
- 성대는 가볍고 얇게 닫힌다
- 복부와 횡격막의 지지(support)로 공기를 위로 띄운다
- 공명은 머리와 코 앞쪽(마스크)으로 집중시킨다
📌 요약하자면,
고음은 성대의 힘이 아니라, 지지와 공명의 조화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2. 고음을 낼 때 성악가의 몸은 이렇게 움직입니다
신체 부위 작용
🫁 폐·횡격막 | 깊고 안정적인 호흡 확보 (복식호흡) |
💪 복부 | 소리를 지탱해주는 에너지 공급원 (지지) |
🧠 공명 기관 | 소리를 머리 방향으로 띄워서 울림 확보 |
🗣️ 성대 | 강하게 닫지 않고, 얇고 유연하게 진동 |
🧍 자세 | 어깨·턱에 힘이 없고, 몸 전체가 이완된 상태 유지 |
🎤 고음은 단순히 성대의 힘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악기로 만들어 울림을 위로 모으는 것입니다.
✅ 3. 고음을 위한 핵심 기술 세 가지
① 복부 지지 (Support)
- 고음일수록 더 큰 압력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 이때 중요한 게 바로 복부와 하체의 근육입니다.
- 복부를 탄탄하게 고정하면, 성대에 힘을 주지 않고도 고음이 뜨게 됩니다.
② 공명 이동 (Resonance Shift)
-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공명 위치도 점점 위로 이동해야 합니다.
- 저음은 가슴 → 중음은 인두 → 고음은 머리와 이마 쪽으로
- 이를 통해 소리를 자연스럽게 띄우고 울림을 확장합니다.
③ 성구 전환 관리 (Passaggio Control)
- 고음으로 갈수록 흉성에서 두성으로 바뀌는 ‘전환 구간(Passaggio)’이 나타납니다.
- 이 구간을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위해, 발성과 공명을 미세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 성악가들은 이 구간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훈련을 꾸준히 합니다.
✅ 4. 고음이 잘 안 될 때 흔히 하는 실수
❌ 잘못된 습관 ⚠️ 결과
목으로 고음을 밀어붙임 | 목 통증, 성대 손상, 음 불안정 |
턱을 치켜들고 힘 줌 | 공명 차단, 음정 흔들림 |
숨을 얕게 들이쉼 | 고음 유지 실패, 발성 흔들림 |
소리를 입에만 머물게 함 | 볼륨 부족, 음색 뭉침 |
📌 고음은 ‘힘으로 밀어붙일수록’ 오히려 더 안 나고, 목만 상하게 됩니다.
✅ 5. 성악가들의 고음 연습, 이렇게 합니다
🔹 리프레소(Reflex Sound)
- 아주 약하게 “음~” 하며 공명 위치 점검
- 고음 전 워밍업용으로 많이 사용
🔹 스케일 발성 연습 (5음 → 옥타브)
- 단계적으로 음을 올려가며 지지와 공명 점검
- 모음(a, o, e 등)을 바꿔가며 공명 감각 확장
🔹 모음 변형
- 고음에서는 모음을 살짝 조정하여 소리를 띄우기 쉽게 함
- 예: “아” → “아에”, “에” → “이” 느낌으로
🔹 고음 띄우기 이미지 트레이닝
- “풍선이 위로 떠오르듯”, “머리 뒤로 소리를 보낸다”
- 구체적인 이미지로 몸의 방향을 잡아주는 훈련
✅ 결론 – 성악가의 고음은 과학과 예술의 조화입니다
성악가의 고음은 타고난 성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 깊은 호흡,
✔️ 철저한 지지,
✔️ 정밀한 공명 조절,
✔️ 매일 반복되는 훈련의 결과입니다.
🎶 “고음은 성대를 밀어붙이는 소리가 아니라,
몸 전체가 조율되어 자연스럽게 울리는 울림이다.”그러니, 무리해서 지르지 마세요.
고음은 띄우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