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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알티스트의 영화 리뷰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17> 리뷰

by Baertist 2025. 3. 24.

🎬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 리뷰 – 복제된 인간, 죽음을 넘어선 이야기


🎥 기본 정보

  • 제목: 미키17 (Mickey 17)
  • 감독: 봉준호
  • 주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 장르: SF, 블랙 코미디
  • 개봉일: 2025년 2월 28일
  • 원작: 에드워드 애쉬튼의 소설 『Mickey7』

🧊 줄거리 한눈에 보기

얼어붙은 행성 ‘니플하임’.

이곳에 인간 식민지를 세우려는 탐사대가 파견되고, 그 중심에는 ‘익스펜더블(Expendable)’이라는 위험 임무 전문 인력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미키 반스’, 일명 ‘미키17’.
죽었다가도 다시 살아나는 인물입니다. 어떻게요? 복제 기술 덕분에요.
그는 죽을 때마다 자신의 기억이 새로운 육체로 전송되고, 다시 생존 불가능한 임무에 투입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이 죽기 전에 또 다른 미키가 살아 있다면?
두 명의 미키가 한 행성에 존재하게 되면서, 이 기묘한 이야기의 퍼즐이 시작됩니다.


🔍 감상 포인트

1. 봉준호 감독의 색깔이 여전한가?

'기생충', '설국열차', '괴물' 등에서 보여준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 혼합이 이번에도 등장합니다. SF에 블랙 코미디,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까지…
익숙하지만 전혀 새로운 세계관은 관객을 다시 한 번 ‘봉테일’의 세계로 끌어당깁니다.

2. 로버트 패틴슨의 1인 2역, 아니 7역?!

영화의 중심은 패틴슨입니다. 복제 인간이라는 소재 덕분에 한 명의 배우가 여러 개체의 ‘미키’를 연기하는 구조인데, 연기 스펙트럼이 꽤 넓고 흥미롭습니다.
특히 고뇌하는 미키와 냉소적인 미키, 그리고 생존 본능으로 충돌하는 장면은 일품입니다.

3. 철학적인 주제들: 인간이란 무엇인가?

복제 기술, 죽음의 의미, 노동 착취, 식민주의…
영화는 단순한 SF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모순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에 가깝습니다.
특히 ‘익스펜더블’이라는 존재 자체가 인간 생명의 가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묵직하게 던집니다.


🤔 아쉬운 점

  • 러닝타임이 길고 전개가 산만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여러 주제를 욕심내다 보니, 초중반에는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 설국열차의 아류 느낌을 받았다는 평도 일부 있었는데, 이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연출 스타일이 뚜렷하기 때문일지도요.

💸 흥행은 어떨까?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1,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지만,
막대한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을 고려하면 손익분기점 도달은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의 브랜드 파워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증명한 작품이기도 하죠.


✅ 총평: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봉준호는 봉준호였다

『미키17』은 분명히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SF, 블랙 코미디, 사회 풍자 장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를 통해 보여주는 인간의 다면성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확입니다.

"죽음을 통해 인간을 말한다. 그리고 그건 여전히 봉준호가 잘하는 일이다."